연속성과 불연속성의 이중적 코드 속에서의 에로티즘--바타이유의 ‘에로티즘’의 관점에서 살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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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일명작의 이해 교양과제로 바타이유의 `에로티즘`과 헤르만 헤세의 `키작은 프레데만 씨`를읽고 에로티즘의 관점에서 키작은 프레데만 씨를 분석한 글입니다
평점은 A+
목차
Ⅰ.들어가며-인간 내면의 이중적인 코드 읽기
Ⅱ. 극단을 통한 사랑 혹은 에로티즘의 본질 읽기
1.프리데만의 삶의 궤적-극단적 불연속의 삶
-존재의 연속에 대한 향수 그리고 그 이면
-극단적 불연속을 강제해온 삶
2. 극단적인 연속성에의 지향
-금기와 위반
-극단적인 연속성에의 지향
-극단적인 연속성의 추구: 죽음
-폰링링엔 부인의 이중성 -불연속성을 매개로 한 프리데만과의 소
통과 단절
Ⅲ.마치며
본문내용
-인간 내면의 이중적인 코드 읽기발을 떼지 않은 채, 또는 저 너머의 세계로 넘어가지 않은 채, 넘치는 욕망에 머물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조한경 옮김, L`erotisme(George Bataille 저), 서울; 민음사, 1997, S.157
라는 바타이유의 물음은 연속성에 대한 인간의 지향과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자기 존재에 대한 애착을 꼬집어 내고 있다. 개체로서의 고립감에서 벗어나 누군가와 전면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반면, 결코 자신의 온전한 전체를 던져 타인과의 하나됨을 이룰 수 없는 것이 ‘사랑’ 이라는 문제에 직면하여 근본적으로 가지게 되는 모순일 것이다.
<키 작은 프리데만 씨> 안삼환 외 옮김, 토니오 크뢰거 트리스탄(Thomas Mann 저), 서울;민음사, 1998
에 등장하는 ‘요하네스 프리데만’이란 인물을 통해서 우리는 이러한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이중적 속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프리데만이라는 인물이 결코 보편적인 사랑의 모습을 드러내기에는 결코 걸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작품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리데만이란 인물은 신체적 조건으로 인해 운명적으로 보편적인 사람들의 범주에는 속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것이 그의 사랑의 과정과 결말의 방향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앞서 언급한 연속성과 개체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그는 개체성의 극단에서 연속성 극단으로 치닫는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기형적인 외모가 그를 개체성의 극단에 머물게 했으며, 그의 폰 링링엔 부인에의 사랑을 통한 연속성의 추구가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었기에 그는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에 이를 수밖에 없었다. 극단에서 극단으로 이르는 그의 삶의 모습은 보편적인 우리의 그것과는 일견 지나치게 유리되어 있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다름 아닌 우리들의 ‘사랑’이라는 문제의 내밀한 부분을 들여다보게끔 하는 것이다.
그러한 내밀한 부분을 바라보는 틀은 조르쥬 바타이유의 <에로티즘>에서 다루고 있는 ‘연속성’과 ‘불연속성’, ‘금기’와 ‘위반’등의 상대적인 개념과 ‘생식과 죽음의 친화성’이 될 것이다.
이 소설의 전개 방식에 따라 프리데만 씨의 삶의 궤적을 차례로 훑어 가며, 그의 생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에로티즘의 이중적 모순적 특성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본론의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이며, 아울러 폰 링링엔 부인이 가지고 있었던 프리데만 혹은 에로티즘에 대한 모순된 태도에 대해서도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극단적 불연속성에서 종국에는 극단적인 연속성에의 추구로서의 죽음에 이르게 되는 프리데만의 삶은 그 자신과 폰 링링엔 부인이 가지고 있었던 애정에 대한 모순된 두 방향의 축이 맞물려 있었기 때문이며, 에로티즘 그 자체의 속성에서 기인하는 바이기도 하다.
Ⅱ. 극단을 통한 사랑 혹은 에로티즘의 본질 읽기
1.프리데만의 삶의 궤적-극단적 불연속의 삶
-존재의 연속에 대한 향수 그리고 그 이면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라는 구절은 인간을 정의 내리는 데 아마도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관계적 동물’이다 라는 말이 보다 적합하지 않은가 싶다. 독립된 개체로서의 인간은, 바타이유에 따르면 필연적으로 육체, 심정, 신성에 대한 에로티즘을 통해서 존재의 연속성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George Bataille, L`erotisme, a. a. O, S.155.
육체. 심정, 신성이라는 에로티즘의 대상이 되는 범주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하더라도, 또한 에로티즘이 아닌 다른 형태의 욕망이 개입한다 하더라도, 자기 아닌 무언 가와의 관계를 끊임없이 추구하게 된다는 점에서, 인간은 분명 관계적 동물이다.
이처럼 인간이 에로티즘을 통해 타자와의 연속성을 얻고자 하는 이유를 바타이유는 원초적으로 지니고 있는 존재의 연속에 대한 향수에서 찾고 있다. 인간은 발생 과정에서부터 연속성에 대한 원시적 향수를 가지고 태어난다. 불연속적 개체들로 존재하던 정자와 난자가 결합을 하게되고 새로운 존재가 생겨나기 이전의 바로 그 순간에 두 개체들 사이에는 연속성이 유지되는 것이다. Ebd., S.109
비록 두 개체의 소멸을 통해서 생성되는 새로운 개체는 불연속적 존재이지만, 그 새로운 존재 안에는 연속성, 즉 죽음에 의한 융합 과정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불연속적 존재로서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 잃어버린 연속성에 대한 향수를 지닐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단절된 삶 속에서도 존재와 존재를 이어주는 최초의 연속성을 지향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완전한 연속성에 자신을 내맡기는 형태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서론에서도 언급했듯이 개체간의 경계를 지워 없애려는 충동이 분명 우리의 원초적인 본능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의 개체로서의 불연속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침체의 속성이 숙명적으로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의 이중적인 욕망의 두 축에 의해서 에로티즘이라는 형태의 관계 맺음이 이루어지게 된다. 절대적인 연속성의 상태를 죽음이라 할 때, 인간은 그러한 죽음의 상태에 이르지 않고도 그러한 연속성에 근접할 수 있는 상태-에로티즘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바타이유`에로티즘`헤르만 헤세`키 작은 프레데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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