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가 목적으로 삼은 것은 일본에 대한 단순한 기행이나 견문기가 아니다. 문화인류학이라는 학문적 방법론에 근거해 평균적 일본인의 행동과 사고의 틀을 탐구하는 것이다. 일본인의 외면적 행동과 그 배후의 내면적 사고방식, 즉 문화의 패턴을 심층해부하고 있다.
최고도로 싸움을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얌전하고, 군국주의 적이면서도 동시에 탐미적이고, 불순하면서도 예의바르고, 완고하면서도 적응성이 풍부하며, 유순하면서도 귀찮게 시달림을 받으면 분개하고, 용감하면서 겁쟁이며, 보수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을 즐겨 받아들이는, 천황에 대한 숭배를 보은과 의리의 의무로 생각하며, 개인보다는 집단을 우선시하고, 공격적이면서도 순종적인 그들의 모순성 등을 문화인류학적 방법에서 접근하고 있다.
여기서 국화는 평화를, 칼은 전쟁을 상징한다. 국화를 사랑하면서도 칼을 숭상하는 일본인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해부하였다.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배우와 예술가를 존경하며 국화를 가꾸는데 신비로운 기술을 가진 국민이 동시에 칼을 숭배하며 무사에게 최고의 영예를 돌린다는 사실은 결코 일반적이지 않으며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일본인의 경우 이러한 일이 날줄과 씨줄처럼 얽혀있다. 일본인의 외면적인 행동의 묘사와 행동의 배후에 있는 일본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의 분석으로부터 시작되며 외적인 생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어떤 민족의 문화패턴은 좀처럼 변화하지 않는다는 문화인류학적 신념으로 일관되어있다.
국화와 칼은 1944년, 태평양 전쟁 말기에 미국이 그들의 이해할 수 없는 적, 일본을 연구하기 위해 저자가 미 국무부의 의뢰를 받아 2년간의 자료수집과 연구 끝에 내놓은 일본문화 연구서로 일본문화의 고전으로 꼽힌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의 저자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을 방문한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이는 학문을 연구함에 있어 그 대상을 직접 목격하지 않는 쪽이 오히려 더 객관적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기도 하다.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일본과의 전쟁을 피할 수 없었던 미국은 일본인과 일본군대의 상식선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로 인해 매우 혼란스러워 하였고, 그들이 일본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미국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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