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미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 싫어한다고 하기보다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편이 옳은 방식일 것이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약간의 주의를 기울여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대상에 대해 쉽게 무관심해지고 마는 것처럼, 나에게 있어 미술은 그런 존재였다. 잠깐, 미술이 아니라 그림이라고 해야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에 더 가까워질 것 같다. 어쨌든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 스스로가 그림과 가까워지지 않도록 자신을 다스려 왔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나라는 사람은 지극히 평범하고 대중적이어서 그림을 공부하는 사람 또는 그림에 대해 관심을 쏟을 만한 지식인 계층에 속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왔던 그림이라는 것은 특정한 계층의 사람들에게만 영위될 수 있는 고차원적인 것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에 느끼는 것은 이제 조금은 그것에 가까워져도 되지 않겠느냐는 개인의 생각이다. 물론 한번의 전시회 관람으로 지금까지의 태도를 순간 바꿔버린 것은 아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한 가지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이 영화는 나에게 묘한 인상을 남겼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모티브가 하나의 그림에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정부가 세계적인 화가인 렘브란트의 작품보다도 더 아낀다는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 하나의 그림이 작가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마법과도 같은 작품을 탄생하게 했고, 또 이 소설은 영화화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그림의 존재를 알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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