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형무소를 다녀와서
- 최초 등록일
- 2006.12.15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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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대문 형무소를 견학하고 쓴 후기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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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교수님께서 서대문 형무소를 가자고 하실 때만해도 서대문 형무소, 라는 곳이 뭐하는 곳인지도 몰랐다. 토요일 아침, 형무소 앞에 도착해 다른 사람들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때에만 해도, 건물의 외관이 참 멋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길 우리가 왜 왔을까 하는 게 살짝 궁금하기만 했었다. 솔직히 그게 전부였다. 며칠 전에 친구가 서대문 형무소 간다고 말하자, 거기 별로 볼 것도 없는데, 라고 하던 말이 생각나, 교수님이 우릴 데리고 어딜 갈까 고민하시다가 그냥 살짝 들러 보는가 보다, 라는 생각. 그런데, 그곳이 일제가 세운, 우리나라 독립투사들을 잡아서 고문하고, 탄압했던 곳이란다. 사실, 그 말을 들었을 때에만 해도 별 감흥이 없었다. 어릴 때, 독립기념관 같은 데에서 보았던 것처럼 그렇게 고문당하는 장면을 좀 전시해 두었겠지, 했다. 그렇게 나는, 여기 들어갔다 나오면 두부를 먹어야겠다는, 그런 철딱서니 없는 소리를 하면서, 전혀 경건하지 못하게, 독립군에 대한 애도, 그런 마음은 추호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형무소 안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전시실에서 처음으로 나를 맞은 것은 독립투사들이 고문당하는 장면도 아니고, 싸늘한 형무소의 감방들도 아닌, 일제가 우리나라를 빼앗기까지의 과정들의 설명과 사진들이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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