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자유를 잃는 것은 존재를 잃는 것`, 영화 <마리 포사>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6.11.20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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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알모도바르의 성장영화 `마리 포사` 비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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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략)..찾아 열망하는 힘이 그러하지 않을까한다. 그리고 자유와 권리는 결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영화상에서 그레고리오 선생님은 희생물이 되었지만 그의 행동은 세상을 바꿔 가는 당당한 자유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감독의 자유에 대한 설파는 중국인 여인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도 헤어져야만 하는 몬초의 형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영화상에서 섹소폰을 연주하는 악사로 등장한다. 심금을 울리는 그의 섹소폰 소리에는 사랑과 자유가 느껴진다. 사랑하지만 사랑을 이룰 수 없는 그들이지만, 섹소폰이 연주될 때,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지옥, 공화당, 국가주의, 무신론자, 살인자, 빨갱이라는 말은 모두 이 섹소폰 소리와 동시에 모두 묻혀버린다. 여기에서 왜 하필 중국 여인인가 하는 의문도 드는데, 이는 중국이 그 당시에 자유가 없는 나라도 비춰진 점을 감독은 영화에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자유의 의의에 대해 말하고 있는 마지막은 그레고리오 선생님이 몬초에게 준 ‘보물섬’이라는 책을 통해서이다. 그레고리오의 독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기에서의 보물이란 자유를 상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보물섬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한 것이기에 우리는 그에 대한 확신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감독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과 인물들을 통해 인간들의 자유의지를 신뢰하고 대립과 증오 보다는 화해와 사랑을 택하라는 메시지를 설파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영화의 핵심을 응축하는 장면은 누가 뭐래도 포스터 속 장면이기도 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일 것이다. 이념의 강행을 선택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마을의 교육자였던 그레고리오가 떠나는 것을 본 몬초가 반역자라 일갈하며 그레고리오 선생에게 매몰차게 돌을 던지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적 아이러니에 슬픔과 분노와 연민을 느끼게 된다. 어째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생님에게 아무 것도 모르는 체로 돌을 던져야 해야 하는지. 정말 내전의 상처는 쓰리고도 쓰라렸다. 그저 ‘이념’이라는 실체 없는 총구를 막기 위해 몬초는 강요당했을 뿐이었다. "지옥이란 멀리 있지 않아. 지옥은 우리 마음 안에 있는 거야. 증오와 잔인함 그것이 지옥이란다...... 한번 맛 본 자유는 우리 마음속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단다. 그것은 누구도 훔쳐갈 수 없는 마음속의 보물이지." 이 말은 예전 그레고리오 선생이 몬초에게 해 주었던 말로 마지막 장면과 함께 가슴 속에 더욱 깊이 각인되는 영화의 핵심이다. 그가 우리에게 설파하는 이 인생의 아포리즘들은 사회를 향한 목소리로 연결된다. 대부분의 전쟁 역시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이 이념의 상충에서 비롯되었던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이 이념이란 것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의지ㅡ그레고리의 그것처럼ㅡ는 또 얼마나 순수한 자유로의 열망에서부터 비롯되었는가. 영화는 얼핏 보면 상충되는 메시지들을 남긴 체 어느새 막을 내리고 있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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