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일본으로 돌아와 시게루반 건축설계를 설립, 종이를 건축물의 일부로 사용하기 시작, 이 작업의 상용화를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실험했다. 1995년 1월 17일 대지진이 일본 고베 지역을 강타하기 전, 시게루반은 유능한 신예 건축가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는 이재민을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고 2월 고베로 가 여름이 끝날 때를 즈음해 고베 시의 한 구역에 폐허가 된 한로마 가톨릭 교회 자리에 속칭 종이 돔이라는 가건물을 세우고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종이관(페이퍼튜브) 주택들을 지었다. 시게루반은 지진으로 붕괴된 교회 자리에 질기고 환경친화적인 재생조이들을 건자재로 사용해 종이돔을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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