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영화]프랑스영화- 정사 감상 및 비평
- 최초 등록일
- 2006.08.19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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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프랑스 영화 정사(2001, Intimacy, 파트리스 세로 감독)를 감상 후
사랑과 섹스, 에로티시즘, 혹은 그 관계에관한 철학적 감상 및 비평이다.
영화의 내용과 그것의 해석에 중점을 두었으며, 그 외 영화 장치(음악, 카메라 워킹, 배우 연기, 등)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영화적 기법도 내용의 발현으로만 언급하였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Intimacy는 부부가 아닌 사람들 간의 성관계, 즉 정사를 뜻한다. 그러나 초점은 그들이 맺는 성관계-섹스-가 아니다. 남여 주인공은 부부가 아니지만 성관계를 맺고,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반사람들이 생각하기에)교감을 위한 가장 친밀한 행위-섹스를 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사랑을 나눈다. 이들의 관계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이것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섹스를 통해 본, <사람간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제이의 집에는 매주 수요일, 그녀-클레어가 찾아온다. 그들은 거의 아무 말이 없다. 클레어는 매주 방문하고 제이는 문을 열어주며, 그리고 그들은 성관계를 맺는다. 그들은 부부도 아니고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에 가깝다. 그들의 관계를 규정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의 눈에 그들은 단순히 불륜 혹은 간통이라는 “명백히 부도덕한 사랑(혹은 관계)”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불륜이나 간통이라는 단어가 주는 교묘하고 부정한 느낌과는 달리, 그들은 서로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순수한’(그들의 관계 자체의 순수성보다 목적과 의도에 있어서의) 사이-온전히 사랑만 하는-라고 할 수 있다. 즉, 그들의 관계는 명백히 사회적으로 부도덕하지만, 부정(不正) 하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덕이 모든 것의 잣대가 되지 못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때로는 세속에서 멸시 받고, 스스로의 도덕적 회오까지 감당하면서 감행하는 그들의 관계는 그 자체로 긍정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흔히 사랑은 애초에 컨트롤 할 수 없는 감정이며, 그것이 관계 속으로 끌려 들어가 본질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겠다. 그들은 모르는 사람인 동시에, 그 때문에 가장 깊이 교감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무 이유나 목적 없이-두 주인공은 극단적으로 성적 욕망, 쾌락을 추구한다고도 보이지 않는다.- 온전히 섹스만을 하는 관계이다. 이 때의 섹스는 말했다시피 어떠한 성적 쾌락이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모습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의 가장 진실 된 의사소통,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다. 그들은 사람을 아는 가장 친밀한 방법으로써 서로를 알고, 그 관계를 성립시킨다.
참고 자료
네이버 블로그/cubo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