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국민이라는 괴물

소개글

국민국가를 비판하는 책인 `국민이라는 괴물`이라는 책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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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런 정치에 관한 책은 처음 읽어 보았다. 그 동안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관심 밖이 었다. 이쪽 방면에는 완전 문외한이었는데,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두려운 맘을 누르고 약간 설레는 맘으로 보았다.
처음에 책 제목을 듣는 순간부터, 왜 하필 국민을 괴물로 비유했을까, 또 괴물의 성격적인 면일까 외부적인 면일까 등등 상당한 궁금증이 생겼었다. 괴물은 로봇, 기계 인간과 비슷한 의미로 쓰인 것이었다. 저자는 국가를 부정하고, 국가에 길들여진 인간을 괴물이라고 부른다. 근대가 형성될 때 사람들이 국가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제 국민으로 옮겨진 것이다.
이 책은 국민국가 비판에서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지만 또, 식민 활동을 했던 일본에 반성을 담은 책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저자가 한국 번역본에 ‘한국의 독자들에게’라고 쓴 부분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일본의 국가적 역사적 죄악을 근대 국가의 이성 탓으로 돌린다는 점에서 약간은 교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일본 민권론자들이 왜 군국론을 따랐는지, 한국의 체제비판적인 지식인들이 통치기에 왜 저항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풀 수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근대 문명 비판의 방법이다. 근대 국가가 국민을 만들기 위해 인간의 감각과 신체를 개조하고, 세계가 국민국가로 모두 변해 가는가 등 인간을 어떻게 괴물로 만들 수 있었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일본에서 국민이라는 괴물을 만들어낸 것이 비국민들에 대한 사냥과 함께 천황을 정점을 하는 국가종교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역사 교과서에서, 국제 사회 비판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받아들여진다 해도 여전히 문제가 남는다며 저자의 시선은 차갑다. 애국적 교과서는 거의 변하지 않고 국민사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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