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 현대시의 이해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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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의 이해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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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기는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답하는 것만큼 어렵다. 어떻게 보면 그런 물음을 던지는 일이나 이에 대해 만족할 만한 대답을 찾아보겠다는 시도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 아닌가 여겨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우리는 80평생을 다 살아 보지 않고도 삶의 의미, 가치, 보람 등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삶을 다 살아 보지 않고도 우리는 진실, 정직 그리고 사랑에 대하여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스스로의 삶을 설계한다. 일생을 다 살아 보기 전에는 삶의 갖가지 모습을 알기 어렵지만, `삶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하는 각자 나름의 가늠이 있지 않으면 또한 우리의 삶을 다스릴 수도 이끌어 갈 수도 없는 것이다. `시란 무엇인가?`라는 물음 또한 이와 같다. 이 물음에 대해 완전 무결한 답을 한 사람은 아직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정된 경험을 토대에 시에 관해 어느 정도 근사한 윤곽을 그려 볼 수 있다. 이렇게 그려 본 윤곽을 가늠삼아 우리는 시라는 세계의 갖가지 굽이를 여행하면서 조금 더 확실한 경험과 전망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어떤 권위 있는 시인이나 학자의 어마어마한 말을 애써 기억하고 그것에 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쉽고 소박한 생각에서부터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일이다.
이렇게 볼 때 가장 분명하고도 쉬운 출발점은 시가 `말로 되어 있는 무엇`이라는 사실이다. 모든말이 다 시는 아니지만 시는 다 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면, 말이란 또 무엇인가? 사람이 그의 마음에 있는 바를 일정한 음성으로써 표현해낸 것이다. 우리는 말을 통해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고 서로 어울리어 살아간다. 말을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얼마나 답답하겟는가? 이에 관하여 꽤 재미나는 설화 하나가 우리 나라에 옛적부터 전하여 온다.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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