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최초 등록일
- 2006.04.16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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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그 놀랍도록 기이한 첫 만남에서부터, 점차 시들해지고 서로를 더이상 운명으로 느끼지 않게 되는 이별까지. 연애에 든 남녀의 심리와 그 메카니즘이 아주 흥미진진한 철학적 사유와 함께 기술되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읽고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A+평가받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친구의 귀띔으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주문한 책이 도착했을 때는 삼류 소설책 같아 조금 실망했다. 그런데 내용은 좀 현학적이다. 문체가 마치 어린아이가 할아버지의 옷을 입은 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철학자인 지은이가 25살에 쓴 책이라고 한다. 내가 지금 25살이다. 우리 나이에 사랑과 인생에 관해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문체의 단점을 용서하기로 한다.
누구나 사랑을 하기를 꿈꾸고 실제로 사랑을 한다. 누구나 단 한 번의 절대불변의 사랑을 꿈꾸어 보지만, 실제로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많은 이들이 첫 사랑에는 실패의 고배를 마시고, 그 쓰라린 경험으로부터 `내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으리라, 혹은 못하리라.` 같은 어줍잖은 다짐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길든 짧든), 누구나 언제 그(그녀)를 사랑했던가 싶게 또 한 번 또는 세 번 네 번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왜 인간은 끝없이 사랑을 갈구하는가. 첫 사랑의 시련을 통해 사랑에는 반드시 고통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뼛 속 깊이 깨달았을 터인데도, 왜 다른 인간을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가. 사람에 따라 사랑의 양상이야 천태만상이겠지만, 만남과 이별을 통해 사랑하는 이들이 느끼는 감정에는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는 듯하다.
3월의 따스한 봄볕에 봉오리를 막 열어젖히는 나무들처럼 사랑의 꽃이 이제 막 피려는 자, 사랑의 열매가 무르익어 행복감에 젖어 있는자, 부풀어 오른 열매가 터지면서 지리멸렬해 가는 감정에 어리둥절한 자, 꽃도 열매도 잎도 다 떨어져 사랑의 겨울을 맞이한 자, 실연의 아픔에 긴긴 날을 방구석에 틀어박혀 울면서 혹은 멍하니 있는 자, 무엇보다 인간의 감정을 회의하며 사랑을 신뢰하지 못하겠노라 여기는 자. 그런 사람들은 지금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 아니면 인터넷 서점으로 들어가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 가』를 사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 가』는 사랑에 관한, 정확하게는 연애에 관한 책이다. 제목과 촌스러운 표지만 보면 <하이틴 로맨스> 류의 유치한 이야기가 연상되지만, 책장을 열면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참고 자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 가 -알랭 드 보통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