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 의장수업 교수님과 같이 듣는 학생들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종묘를 찾아갔다. 종묘 입구 앞쪽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았다. 벤치에 앉아서 장기두시는 분들, 바둑 두시는 분들, 비둘기에게 모이주시는 분들, 대화를 나누시는 분들……. 사람이 워낙 많아서 입구를 찾아가는 시간이 긴 터널을 지나가는 것처럼 길고 어둡게만 느껴졌다.
밖의 시끄럽고 복잡한 풍경과는 달리 종묘 안은 조용하고 한가로웠다. 햇살을 받아 잎사귀에서 시원한 초록빛을 잔뜩 내뿜고 있는 살아 있는 듯한 커다란 나무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를 향해 잘왔다며 손을 흔들어 반기는 나무들 사이로 흙으로 된 정겹고 따스한 길을 걸으니 도심을 벗어나 시골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길옆에는 호수도 있었는데 물이 오염되었는지 유리구슬처럼 투명한 물이 아닌 우유처럼 탁한 빛깔의 물이었다.
오른쪽으로 난 갈림길을 따라가니 망묘루가 나타났다. 망묘루는 참 아담하고 소박했다. 다른 궁을 가보면 지붕이나 문에 화려한 색깔의 꽃들이 피어있는데 망묘루에는 그러한 치장도 없어서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였고, 제향 때 왕이 머물렀던 건물로는 보이지 않았다. 망묘루의 옆쪽에는 공민왕 신당과 향대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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