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Hamlet BBC Review

소개글

한 학기동안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보고 강의를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BBC 비디오를 보고 리뷰도 썼습니다. 많이 참고하세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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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막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몇 편만 읽어 본 사람들은 으례히 느끼겠지만 그의 작품을 볼 때마다 이번에는 그가 어떤 모습으로 주의를 집중시킬까 하는 것들이 늘 궁금해진다. 나 역시 그러한 기대감을 가지고 이 BBC의 작품을 보았다. 아마도 이 작품의 연출가가 조금이라도 셰익스피어의 의도를 이해했다고 해도 그가 첫 시작의 묘미를 놓칠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시 이 작품도 나의 그런 기대를 놓치지 않았다. 첫 장면은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엄숙하면서도 무엇인가를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이 된다. 사람들의 어두운 얼굴 속에서 무엇인가 전에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암시하고 있다. 또한 어두운 성밖의 주위에서 왔다갔다 배회하는 보초병의 모습은 매우 정적이고 움직임이 적지만 그와 반대로 마음은 더 조급해져서 차라리 처음부터 무엇이라도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기도 한다.
여기서 카메라는 위치를 바꾸어서 밝고 웅장한 성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바로 방금 전까지 의 상황과는 전혀 대조되는 성안의 밝고 웅장한 모습들은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잊게 만드는 강한 반전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크로디어스와 햄릿의 어머니 - 얼마전까지 선왕의 부인이었던 거트루드의 모습 속에서 선왕의 죽음에 대한 애도나 슬픔은 물론 일말의 안타까움의 감정조차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인데 세익스피어의 작품의 여러 가지 구성요소를 통한 주제의 암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서도 전 작품 - 맥베스에서 보았던 어둠과 밝음을 통한 이미지로 주제를 암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에서도 역시 바로 전 장면의 선왕의 장례식에서 나타난 어두운 모습들과 궁정 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밝은 색의 대비는 두 개의 상치된 이미저리를 통해서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지금 궁정 안에서 모든 화려함을 누려야 할 대상과 그 악의 대가로 말미암아 죽어야 할 대상이 바꿔있다는 것을 느끼게 함으로써 맥베스에서도 느꼈던 가치전도의 모습을 여기서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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