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에서의 술 한 잔, 바로 이 이야기의 제목임과 동시에 이 이야기를 요약해 놓은 한 문장인 듯하다. 이 이야기는 어찌 보면 흔히 다뤄지는 주제인 인종에 관한 것이지만, 다른 인종에 관한 이야기들과는 조금은 차별화됐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에서는 인종 문제에 관한 어떠한 해결책도 찾으려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또 심하게 갈등을 일으키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저 무난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려내 보였다. 그래서인지 감상을 마치고 난 뒤, 커다란 감정의 움직임은 없었다.
흑인인 Edward의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조각품을 매개로 Edward와 Van은 만나게 되는데, 그 때 Van은 Edward가 그 작품의 작가라는 사실도 모른 채, 처음 만난Edward에게 이런 말을 한다. “이 어머니의 머리를 좀 보세요. 그는 저 아이를 사랑하고 있지만, 어떤 면으로는 지켜보고 있는 거죠. 보이시나요? 마치 누군가를 보호해주는 것 같은.. 그녀는 아이의 삶이 쉽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죠.” Van이 이렇게, 아이의 삶이 쉽지 않을 것이라 말한 것은, 그 조각품의 작가가 바로 흑인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고, 백인인 Van은 흑인들에 대한 동정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 곳에서 엿보였다. 하지만 그가 Edward에게 자신의 집에 가서 술 한 잔 하자고 권했을 땐, 이 제목에 대해 사실 다시 생각해 보았었다. 혹시 술 한 잔을 하면서 흑인과 백인의 경계가 없어지는 통로를 지나가게 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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