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마사 베그의 `아담을 위하여` 서평

소개글

마사 베그의 `아담을 위하여`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대외 수상한 것을 조금 고쳤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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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학생부부 마사와 존이 다운증후군 아이 아담을 임신해서 낳아 기르기까지의 고통과 절망, ‘정상적인’사람들이 ‘둔하고 느리고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그 아기를 통해 인간적 가치를 깨달은 이야기를 써내려간 회상록이다. 단순히 다운증후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일거라고 이 책을 골랐는데 이 이야기가 실재하는 것이라고하니 더욱 흥미로웠다.
“우리는 보물을 내다버리고 쓰레기들은 소중히 지니느라 인생을 소비하고 있다.”는 마사의 말대로, 우리는 생명이라는 보물 대신 돈과 명예, 성공이라는 쓰레기들을 소중히 끌어안고 있는 바보들일지 모른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성공을 위해 죄없는 생명을 지우고 있고 마사 또한 주위 사람들로부터 낙태제의를 받았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마사와 존은 세계명문이라 불리는 하버드 대학의 학생이니 학문적 업적이나 성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 같다.
일반적으로 하버드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냉철함, 수재나 천재, 이성적인 사람들뿐이다. 처음에는 이 책의 주인공인 마사와 존 또한 내 눈에는 분명 그런 이미지들로만 설명이 되는 전형적인 하버드생이었다. 하버드생의 사고방식을 잘 알지 못하던 나로서는 그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버드의 학생들과 교수님들은, 결혼을 한다고 해서 아기를 가졌다고 해서 또는 그 아기를 낳는다고 해서 비난하고 그들을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았고, 마사와 존 부부는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으니 말이다. 학문적, 사회적 성공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학업 경쟁에만 매달려 있던 그들에게 뱃속의 생명은 ‘재앙’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아무리 배움이 중요하고 성공이 중요하다지만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어디 있을까? 생명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엄하고 귀한 것이며 그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에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생명은 어떤 것에도 희생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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