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길, 골목, 호텔 그리고 강물소리의 시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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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골목, 호텔 그리고 강물소리의 시3편에 대해 저의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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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대방동 조흥은행과 주택은행 사이’
- 이 시는 상당히 자세하며, 분석적이다. 그 느낌을 제일 먼저 받았다. 시인이 어떻게 대방동 조흥은행과 주택은행 사이에 있는 것들을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았는지 아마도 이것이 사실이라면 며칠 아니, 몇 달에 걸려서 이 시를 완성했을 것이다. 이렇게 자세히 그 주위의 것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지나는 길목 길목이 나눠져 있고, 선 그어져 있고, 표시에 의해서 질서화 되어있다는 소리로 들린다. 옛날에는 울퉁불툴 비포장 도로였다. 길을 걸을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고, 그로 인해 신발이 빨리 낡고, 비가오면 옷이 더러워지는건 다반사 였지만. 지나가는 길목엔 사철 다른 자연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반가운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제자리를 지키는 벽돌과 나무와 시멘트와 상점이 즐비하고 변화란 없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서로 바쁜 듯 무표정하고 아무 느낌 없는 얼굴일 것이다. 이렇게 질서화적이고 체계화 된 건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이다. 하지만 이런 편의에 이제는 우리가 찌들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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