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태평천하`를 읽고

소개글

채만식의 `태평천하`를 직접 읽고 쓴 서평입니다. 게다가 순수 감상만 적은 리포트이므로 도움 많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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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목을 보며 웃음을 짓다가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곳에는 동양판 스크루지 영감인 윤직원 영감이 여전히 등장하고 있었다. 전혀 주인공 일수 없는 한 인력거꾼과 단돈 몇 전을 가지고 시비를 붙다 끝끝내 만족하지 못하는 흥정에서 서로가 불쾌한 입장으로 인력거꾼을 보내게 되는 그의 모습에선 만석꾼의 만자도 찾아보지 못할 정도로 노린내가 풍겨낸다. 책을 계속하여 읽어 나가고, 책은 이러한 모습을 계속하여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악착같은 절약을 윤직원 영감의 특성으로 보여주고 싶은 듯하다. 절약하며 윤직원이요, 구두쇠하면 윤직원의 공식을 작가는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각인하게 만들려는 것처럼…….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고교생 때는 몰랐는데 한 가지 이상한 의문이 들게 되었다. 작가는 그를 완전한 구두쇠로 설정해 놓았을지 모르지만 그는 너무나 불완전한 구두쇠로 내게 비춰지고 있었다. 과거 내가 보았던 굴비를 바라보며 밥 한 숟가락 떠넘기던 노린내 나는 인물들이나 서양판 노린내의 결정체인 스크루지를 떠올리면 도저히 윤직원의 완벽 구두쇠 설은 용인되어 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결코 건강에 돈을 쓰지 않는다. 더불어 여자를 위하여 돈을 쓰는 바도 없다. 더군다나 직함을 사기 위하여 돈을 쓴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처럼 묘사되어지지 않던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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