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사진전 감상문「바람이 또 나를 데려가리」

소개글

그의 사진은 정적감이다. 사진은 어떤 말도하고 있지 않다.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겨울바람이 스치는 소리만이 들리는 것 같다. 전시회장에 들어가면 제일 처음으로 보이는 것들은 벽의 한쪽을 커다랗게 차지하고 있는 캔버스 위의 나무와, 숲, 산 들이다. 정적의 사진 위에 그가 찾고자 했던 것은 자연 속의 광활함과 평온함이다. 그의 풍경속에 담긴 자연은 우리가 처음 보는 풍경은 아니다. 언젠가 한번씩은 보았을 그런 익숙한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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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시장에 처음 들어가서 본 몇 장의 커다란 눈밭의 사진외에 대부분의 그의 이미지 속에는 길이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대지와, 위 아래로 솟은 산들 사이로, 언제나 길이 관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길 위에는 사람들이 있다. 그 길을 자전거를 타고, 소를 끌고 지나간다. 그 길은 여행의 길일 수도 있고, 일을 하러가는 길일 수도 있다. 그것은 사람의 일상, ‘Life’이다. 그가 보여주었던 길 위에는 ‘사람’이 자연과 공존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키아로스타미의 이미지 속에서 평온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자연에 대한 경이보다,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친숙한 자연을 느낀다. 이와는 달리 아담스의 사진에는 사람은 없다. 오로지 그가 자연의 이미지에서 보여주려 했던 것은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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