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문학]현실세계와 환상성(고골의 코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5.12.01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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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836년 푸쉬킨의 <동시대>지에 게재된 고골리의 단편 <코>는 한번 읽어 봐서는 도무지 무슨 내용의 소설인지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하고 이상한 소설이다. 8등관 코발료프의 코가 어느 날 감쪽같이 사라져 거리에 5등관의 모습으로 나타나자 코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진기한 사건이 벌어진 다음 제자리에 돌아온다는 이상한 이야기이다. 고골은 이 이상한 사건을 다루면서 작품 내용에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작가는 이 작품의 결말 부분에서 이 이상한 사건의 해결을 기대했던 독자들을 실망 시킨다. 즉 <코>의 화자는 독자들이 제기해야 할 질문을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고 있다.
어떻게 코가 구운 빵 속에 들어가 있었을까? 더불어 이반 야코블례비치 자신은 어떻게......아니, 그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나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보다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소위 글을 쓴다는 자들이 어떻게 이런 소재를 다룰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솔직히 말해 이것은 인간의 두뇌로써는 풀어낼 수 없는, 다시 말하자면......아니, 아니,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제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문
1. 제목의 이중성
2. 19세기 초의 대중독자 패러디
3. 비이상적인 등장인물들의 반응
4. 코의 의미
5. <코>의 배경 뻬쩨르부르그
6. 언어적 넌센스와 환상성
Ⅲ. 결론
본문내용
1836년 푸쉬킨의 <동시대>지에 게재된 고골리의 단편 <코>는 한번 읽어 봐서는 도무지 무슨 내용의 소설인지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하고 이상한 소설이다. 8등관 코발료프의 코가 어느 날 감쪽같이 사라져 거리에 5등관의 모습으로 나타나자 코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진기한 사건이 벌어진 다음 제자리에 돌아온다는 이상한 이야기이다. 고골은 이 이상한 사건을 다루면서 작품 내용에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작가는 이 작품의 결말 부분에서 이 이상한 사건의 해결을 기대했던 독자들을 실망 시킨다. 즉 <코>의 화자는 독자들이 제기해야 할 질문을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고 있다.
어떻게 코가 구운 빵 속에 들어가 있었을까? 더불어 이반 야코블례비치 자신은 어떻 게......아니, 그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나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보다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소위 글을 쓴다는 자들이 어떻게 이런 소재를 다룰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솔직히 말해 이것은 인간의 두뇌로써는 풀어낼 수 없 는, 다시 말하자면......아니, 아니,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제다.
그렇긴 하지만 , 하나하나 따져본다면 전체적으로 이 사건을 수긍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야 물론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가 비현실적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이 이야기 속에는 분명히 뭔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이와 유사한 사건들은 이 세상에 있을 수 도 있다. 흔하지 않지만 있을 수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작가조차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않은 이 작품에 대해 비평가들과 학자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19세기 러시아의 문학 비평가 벨린스끼는 고골이 이 작품을 통해 당시 부패한 러시아의 관료사회를 풍자한 것으로 칭찬하고 있고, 20세기 초 소비에트의 프로이드파 비평가 예르마코프는 이 작품을 고골의 성적콤플렉스의 반영으로 읽고 있으며 20세기의 또 다른 소비에트 비평가 보챠로프는 코와 얼굴이 고골작품에서 차지하는 철학적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참고 자료
정명자, 고골(환상과 현실의 영원한 방랑자), 건국대출판부(1995)
계동준, 고골의 코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인문과학논문집 제13권 제1호, 대전대학교(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