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 교육과정의 영역구분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네 영역으로 구성했다. 1, 2차 교육과정에서는 학년별 지도 내용 (1차)이나 지도 목표 (2차)라는 이름으로 영역별로 내용을 진술한 다음 이와 별개로 <지도 내용>을 기초적인 언어 능력, 언어 사용의 기술, 언어 문화의 체험과 창조 세 가지로 나누어서 제시했다. 이는 아마도 기능 영역별로 진술했을 때 빠질 수 있는 요소들을 따로이 제시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학년별로 나누어 영역별로 진술한 내용을 보면 기능(능력) 중심으로 진술되어 있다. 그러나 <지도 내용>에서는 기초적인 지식과 기능(기초적인 언어 능력)과 담화양식(언어 사용의 기술), 그리고 문학과 언어 (언어 문화의 체험과 창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1, 2차 교육과정의 이 두 가지 진술 방식은 교육과정 내용을 구조화하는 데 있어서 서로 상이한 요소들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보여준다. 즉 국어 수업을 통해 이루어야 할 목표로서 국어 사용 능력과 국어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지식과 자료의 측면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1, 2차 교육과정에서 따로 따로 제시되었던 이러한 내용은 3차 교육과정에서는 지도 사항과 주요 형식이라는 형태로 통합되어 제시되었다. 그러나 매우 간략하게 제시된 지도 사항과 주요 형식을 통해서는 어떤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해하기 어렵게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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