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분석]영화 꽃잎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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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아닙니다. 작품 분석압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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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는 시종일관 몇몇 장면을 빼놓고서는 낮과 밤에 관계없이 어두운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회상장면은 처음부터 흑백으로 구분되는가 하면, 지극히 한정되는 장소 또한 빛이 들지 않고 문은 겹겹으로 잠겨있고 사방이 막혀있는 폐가와도 같은 곳이다. 즉, 1980년대의 낮이라 할지라도 어두웠었던 시대상황을 고스란히 그대로 등에 업고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이 영화에서 정상적인 사람을 찾기란 힘든 일이다. 신체적인 면에서든 정신적인 면에서는 어느 한곳의 결점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신체는 주로 어느 한 집단을 대신한다. 신체가 다치고 멍이 들어가는 모습은 소녀의 몸으로써 바로 표현된다. 이 영화에서는 강간씬이 많이 나오는데, 이 강간은 소녀의 신체를 상처 입히는, 다시 말해 한 집단에게 정당하지 못하게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상대적으로 약한 소녀에게 힘이 센 사람들의 공격_정부의 탄압이다. 물론 소녀의 상처는 내부에서도 나타난다. 강간, 일방적인 공격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또는 이미 받은 내면의 상처들이 치유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꽃잎’에서는 소녀가 자신의 가슴을 돌로 긁어댄다. 흉터란 소녀가 마음속에서 가지고 있던 고통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런 소년의 내면은 작품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소녀는 거울보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결코 멀쩡한 거울 보는 것은 거부한다. 소녀가 거울을 보는 행위는 단순간 자신의 겉모습을 보는 행위가 아닌 자신의 내면을 보고자 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거울은 결코 깨끗해서는 안 된다. 소녀의 내면이 상처 입은 만큼 거울은 깨진 채로 소녀를 비춰야만 한다. 이 같은 상황은 정씨집의 모든 유리창이 깨져 있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소녀가 잠시 머물렀던 대포집의 창문도, 그리고 기차 안 에서 귀신의 형상에 못 이겨 깨져버리는 창문도 소녀가 상처 입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소녀는 그 상처로 인해 피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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