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갈릴레이의 생애 (브레히트)

소개글

브레히트의 `갈릴레이의 생애`를 읽고
다른 문헌과 비교하면서
`젠더`로 책읽기를 시도했습니다.
따라서 갈릴레이의 생애를 중심으로 다룬
다른 독후감과는 달리 브레히트라는 작가가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고자 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브레히트의 서술과 달랐던 갈릴레이의 딸
1.『갈릴레오의 딸』
2.그녀는 총명했다.
3.부녀지간에 믿음이 있었다.
4.그녀는 갈릴레이의 연구가 교리에 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Ⅲ. 나오며

본문내용

문학작품을 읽는 기준은 여러 가지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부분과 연관 지어 작품을 감상하곤 한다. 다른 방법도 많이 있지만 나는 보통 일상생활에서 생각했던 것들과 관련시켜 살펴보는 것이 익숙했다. 이 작가는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까? 사랑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내가 생각하는 인생관과 다른 것 같은데? 왜 주인공은 이런 식으로밖에 행동할 수 없었을까? 현실과 비교하면서 주인공을 나의 상황에 대입하여 생각해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이다.
그러했기 때문에 맨 처음 선생님께서 “‘젠더’로 책읽기”를 주문하셨을 때 참으로 난감했다. 어떻게 ‘젠더’라는 주제를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을까. 평소 여성주의에 대해 약간은 무관심했기 때문에 더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남성위주의 사회를 비판하면서도 너무 강한 여성주의 운동에는 거부감이 생겼다. 그러다 어느새 자연스레 현실의 사회에 물들게 되었다. 여자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에 대한 의문도 잠시, 나중에는 ‘그런가 보다’하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갈릴레이의 생애』를 읽으면서도 갈릴레이의 딸에 별로 주목하지 않았다. 브레히트가 갈릴레이의 딸을 16-17C 당시의 여성상을 기초로 하여 형상화시킨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비르지니아가 과학에 무지했던 것은 배움이 없었기 때문이고, 갈릴레이가 딸을 대하는 태도는 그 시대상 일반적인 모습일 것이다. 즉, 브레히트는 이 작품에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개연성 있게 인물을 묘사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토론을 계속 하고,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서 조금씩 ‘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갈릴레이의 생애』에 등장하는 여자는 비르지니아, 사르티 부인, 지나가는 수녀, 힘없는 노파, 수군대는 귀부인 정도로 비중없는 역할에 치우쳐 있다. 그리고 브레히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이성적 인간’의 범주에 드는 긍정적인 인물은 하나도 없다. 남자들은 그에 반해 다양한 인물 형태를 보인다. 또 갈릴레이도 사람이고 보면 딸에 대한 인간적인 애정을 보일 수도 있을 텐데 그렇지 않다는 것도 이상했다. 오히려 피붙이도 아니고 신분적 차이도 있는 안드레아에게 더 애정을 쏟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