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론, 현대희곡]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 최초 등록일
- 2005.10.02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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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태석의 희곡,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를 분석한 리포트입니다.
작품분석과 함께 오태석의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목차
1. 서론
1.1 들어가는 말
1.2 작가 소개
1.3 오태석의 다른 작품
2. 본론
2.1 배경 상황
2.2 등장 인물 소개
2.3 작품 줄거리
2.4 내가 바라본 ‘심청이는…’
3. 결론
3.1 맺음말
본문내용
심청이가 때묻지 않고 순수하기는 하지만, 현실감이 없는 인물이었다면, 세명은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아간다. 그는 도덕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포기할 줄 모르며 끝까지 불행과 싸운다.
뭍에서의 불행을 뒤로하고 세명과 심청, 용왕 일행은 바다로 간다. 여기서 우리는 구조가 순환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처음에 등장했던 바다가 엄마의 자궁 같은 안락함이 있던 바다였다면, 작품 후반부에 등장하는 바다는 엄마의 자궁 같은 바다가 아니라 거센 파도와 싸워야 하는 바다이다.
세명과 심청은 그들이 바다에서 새우 잡이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배에 탄 것이다. 그러나 용왕은 힘든 새우 잡이가 아니라 좀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윤락 알선 일을 하려고 한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극도로 부패한 용왕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의 상식대로 라면 이런 상황에서 용왕은 불쌍한 아가씨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세명에게 새로이 살길을 마련해 준 다음 심청과 함께 용궁으로 돌아가야 한다. 용왕은 이런 우리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다. 그는 끝까지 말리는 세명과 심청을 외면한다. 결국 그의 이런 행동은 그를 죽음(?)으로 이끈다.
그의 이런 종말은 부패한 정권이 몰락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만약 용왕이 끝까지 행복하다면 사람들은 용왕처럼 파렴치한 행동을 한 사람도 잘 사는데, 우리는 왜 이런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용왕의 죽음은 한편으로는 통쾌함까지 느끼게 해준다.
세명은 그렇게 어려운 삶을 살면서도 순수함과 도덕성을 잃지 않았다. 그는 배에서 만난 아가씨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유괴범을 자청한다. 그의 이런 모습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이런 노력에 하늘도 감동할 만 한데, 그는 끝까지 좌절을 겪는다. 세상은 끝까지 그의 외침을 외면한다. 쥐구멍에도 볕 뜰 날이 있다는데, 세명에게는 불행이 계속 될 뿐이다.
참고 자료
명인서, “오태석의 공간의식 연구”, 『오태석의 연극세계』,1995, 현대미학사
김미도, “오태석 연극과 포스트모더니즘”,『오태석의 연극세계』,1995, 현대미학사
임혜정, “오태석 희곡 읽기”, 『오태석의 연극세계』,1995, 현대미학사
김미도, 『세기말의 한국 연극』, 1998, 태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