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무진기행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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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무진기행이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 ‘무진이라는 곳을 다녀와서 쓴 기행문 이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닌 것 같았다. 무진이라는 곳을 다녀와서 쓴 기행문이기 보다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기행하고 온 기행하고 온 기행문인 것 같다.
주인공은 아내와 장인의 도움으로 무진이라는 고향에 다녀오게 된다. 그는 고향에 가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좋은 기억들도 있고 나쁜 기억들도 있었다. 그러나 좋은 기억보다는 나쁜 기억의 그의 머릿속을 지배하는 듯이 보인다. 그 나쁜 기억은 어머니에 의해 골방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그 당시 6.25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그에게 골방은 잊혀지지 않는 악몽이었다.
그리고 고향에서 그는 몇 명의 사람들을 만난다. 그의 동기이며 고등고시에 합격해 무진의 세무서장으로 있는 ‘조’와 모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자신을 존경하며 따라다니는 박선생과 같은 학교의 음악선생인 하인숙을 만난다. 하인숙과 술을 먹고 그녀를 바래다주면서 그는 그녀에 대해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그 이유는 그녀가 자신에게 한 말 때문인 것 같다. 그녀는 주인공에 자신을 서울로 데려가 달라고 말한다. 여기서 하인숙이라는 여자는 수동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 혼자서 서울에 가지 못하고 주인공에게 서울에 데려가 달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서울로 데려가 달라는 말은 즉 지금 그녀가 살고 있는 무진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역시 무진을 떠나고 싶어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말에서 자신의 옛 모습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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