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안락사로 끝나는 이 소설의 결말을 뭔가 부족하다고 성급하고 결론지었었다. 결국 데이비드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그는 사회에서도 자연에서도 원주민들의 삶에서도 받아 들여 지지 못한 이방인, 그런 그가 자신을 무척 따르던 강아지에게 평안한 잠을 안겨준 것을 무엇으로 판단해야 하나. 그러나 그의 행동은 극히 자연에 기준한 행동이다. 누군가가 지금까지 쌓아 올렸던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을 따랐다. 그는 그 강아지를 강아지로서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한 신뢰에 대해서도 감사했고 기뻐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기 손으로 강아지를 보내 줄 수 있었다. 진정 자연을 느꼈기 때문에 미련 없이 삶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었다.
데이비드의 변화는 우리들의 상식으로는 한 지식인의 ‘추락(역자는 치욕이라고 번역해야 했으나 소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추락이 더 그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제목이기 때문에 소설의 제목을 추락으로 번역 했다고 했다.)’ 이다. 그러나 그 추락의 이면에는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발견과 서구식 사회의 모순과 권위주위의 타락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 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평가할 때 과연 그 평가 기준은 무엇이며 우리에게 누군가를 우리기준으로 평가할 자격이 있는가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비록 서구식 사회에 물들어 있는 우리지만 소설의 교훈을 한 번 더 떠올려 보면서 살아간다면 조금이나마 우린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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