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분석-주요섭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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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대의 당시 사회 윤리의식을 반영한 소설이다.
짧은 소설 안에 작가는 남녀사이의 윤리적 갈등관을 섬세한 심리 묘사와 함께 천진한 아이의 눈을 통해 슬며시 드러내고 있다.
조선시대 남성중심의 봉건사회가 만들어낸 불합리한 ꡐ과부재가 금지ꡑ는 여성에게 족쇄같은 혹독한 제도였다. 1930년대부터 그 제도는 철폐되었지만 오랜 관습 때문에 여성들은 선뜻 재가를 선택하지 못하고 소설에서처럼 속만 태우다 말았다. 옥희 어머니는 그 시대의 보편적인 여성상이라고 봐도 별 무리는 없겠다.
사랑방이 빈 가정은 남성(가장)이 부재 하는 결핍된 가족의 유형을 보여준다. 옥희에게는 아버지의 부재이고 옥희 어머니에게서는 가장인 남편의 부재이다. 사회로부터 금지된 욕망을 이 두 모녀는 채우고 싶어하지만 그들 힘으로는 이룰 수가 없다. 더 엄밀히 말하면 스스로 그러한 용기가 어머니와 사랑방 아저씨에겐 없다. 남자인 외삼촌도 결핍된 남성의 대리 역할을 해낼 수 없다. 그저 희미하게나마 존재하는 인물일 뿐, 남성의 역할을 감당하기엔 아직은 어린 나이다.
옥희는 사랑 손님과 어머니 사이의 정보의 매개자이고 두 남녀가 각자의 마음을 표현하는 간접적인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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