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효서의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은 소설가 자신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 이리 저리 몸부림치는 모습을 스스로 묘사하고 있는 색다른 형식의 소설이었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재미를 위하여 그럴 듯하게 나열해 놓은 글이 아니라 자기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수한 성격의 글인 것이다.
이 소설의 화자인 ‘나’는 전업 작가로서 아내와 두 아이가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일 년 열두 달 동안 버는 8백만 원의 수입으로 ‘나’는 살 수 있다 말하고 아내는 살 수 없다고 한다. ‘나’는 아내에게 잘 팔리는 소설을 구상해보겠다며 떠나서 작은 암자에 머무른다. 그 곳에서 ‘나’는 가만히 앉아 장구벌레 수를 헤아리거나 대청호 수면을 바라보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하루는 산책을 하다가 삭막한 방에 꽃들을 꺾어다 꽂아두고 싶어진다. 꽃을 꽂아두기 위한 깡통들을 모으다가 이번에는 깡통따개가 필요해진다. 그러나 요즘은 죄다 캔들이 원터치 캔이라 깡통따개가 있을 턱이 없었다. 돌아다니다 힘들게 깡통따개를 구해서 돌아왔는데 한 사내가 호미로 솜씨 좋게 깡통들을 다 따놓은 것을 보았다. 그 사내는 자신을 탈출사라 한다. 그 탈출사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지내던 어느 날, 아이가 낚시를 삼켰다는 아내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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