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전후작가로 대표되는 손창섭. 그 중에서도 `비오는 날`을 중심으로 문체에 대해 알아보았다.
목차
1. 병적 자아와 역설의 언어, 손창섭
2. <비오는 날>의 문체 분석
(1) 어휘적 측면
(2) 통사적 측면
(3) 화용적 측면
(4) 텍스트적 측면
3. 문체적 효과의 의미
본문내용
손창섭은 50년대의 한국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주지하듯이 특이한 작중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 때문이다. 평론가들에 의해 ‘병자의 노래’, ‘인수극’, 혹은 ‘병자와 병신의 생태학’ 등의 표현을 얻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가, 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한 50년대의 정신적․물질적 상황의 탁월한 형상화라는 것이 이같은 평가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손창섭은 1952년에 단편 <공휴일>이 <문예>지에 추천되고 그 이듬해에 <사연기>가 함께 추천되어 문잔에 나왔다. 그후 계속해서 <혈서>, <유실몽>, <락서족>, <잉여인간>, <설중죽>, <신의 회작>, <비오는 날> 등의 작품을 발표하여 문장의 주목을 끌었다. 그는 현실과 사회를 부정적인 입장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의 소설은 어둡고 우수에 찬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물설정에 있어서 실직자, 무능력자, 병자와 같은 모멸과 자조적인 소외된 인물로써 독자로 하여금 등장인물에 대한 혐오감이 아닌, 인간적인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 김준, 『인문논총 4』「한국 현대소설에 나타난 작가사살 연구(Ⅱ)」, 서울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1997, p.6.
손창섭은 1952년 <공휴일>과 1953년 <사연기>로써 『문예』지에 추천을 거쳤을 때 위와 같은 추천 소감을 발표하였다.
“허구 많은 물건 가운데 어쩌자고 하필 인간으로 생겨 났는지 모르겠다”는 말은 자신이 인간임에 대한 모멸감과 절망이 깔려 있고 인간에 대한 불신이 가득차 있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인간을 부정한다는 것은 이미 비극적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이면서도 “진정, 나는 염소이고 싶다. 노루이고 싶다. 두더지이고 싶다. 그나마 분에 넘치는 원이 있다면 차라리 나는 목석이노라”라고 외치는 손창섭은 인간을 비극적 존재로 규정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관찰할 수 없는 것이다
참고 자료
1. 김준, 『인물논총 4』, 「한국 현대소설에 나타난 작가사상 연구(Ⅱ)」, 서울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1997.
2. 김형수, 『한국문학연구』제3호,「손창섭 소설의 문체 연구」, 경기대학교, 1993.
3. 엄해영, <한국전후세대소설연구>, 국학자료원, 1994.
4. 유학영, <1950년대 한국 전쟁․전후 소설 연구>, 북폴리오, 2004.
5. 이병순, 『어문론집』제6집, 숙명여자대학교, 1996.
6. 정호웅, 『작가연구』제1호, 「손창섭 소설의 인물성격과 형식」, 새미,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