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한 쟁점 중 하나인 세종 친제설과 친제협찬설 논의(논의가 집약된 논문)를 약(略)하고 그 바탕 위에 나의 생각을 펼쳐보려 한다. 그런데 본론에 앞서 이 작업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한계란 다음과 같다. 나는 쟁점 논의에 필요한 1차 사료를 직접 수집하고 선정, 분석(또한 다른 연구자들의 논의를 충분히 검토한 끝에)하여 나름의 논리 체계 하에 결론을 얻는 절차를 취하지 않았다. 그간의 수많은 논의가 집약된 두 논문을 읽고 비교한 정도일 뿐인 것이다. 전자의 과정을 수행할 능력이 내게 있었겠는가의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이러한 종류의 작업은 회의를 수반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논의가 거의 정리된 두 논문만을 읽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대립각을 찾아 각각의 논거와 논리, 선택 자료의 정합성 등을 견준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합리적인 것을 선택, 지지하는 수준밖에 안되는 이 작업은, 단편적이고도 성급한 추측, 논리보다는 직관을 가지고 어느 한 편의 세(勢)를 더하는 꼴밖에 되지 않겠는가. 나아가 이런 부끄러운 수준의 고민이 왜 필요할까 하는 회의까지... 그래서 무엇보다 이 작업의 의미를 찾는 일이 더 중요했다. 협찬이냐 친제냐 하는 논의 자체가 현대의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하는 것에서부터 부끄러운 수준일지언정(겨우 두 논문을 비교하여 내놓은 졸고일지언정) 나름의 고민이 갖는 의미까지.
내 결론은 결국 여기에 강조점을 두기로 하고 두 논문의 요약부터 시작한다. 친제설, 협찬설의 순으로 요약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생긴 나의 의문이나 반박, 잡다한 고민 등은 각주로 처리할 것이다. 그러한 고민들을 바탕으로 나의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작업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으로써 마무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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