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동학] 미국 패권의 몰락

소개글

세계체제론의 아버지 월러스틴의 최근 저작,
미국 패권의 몰락의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책의 서두에서 월러스틴은 이제 미국 패권의 미래는 하강할 것인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강’할 것인가-우아하게 내려 올 것인가, 추락할 것인가-라는 문제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그는 이렇게 이 책에서 내내 미국 헤게모니의 몰락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근거는 무엇인가.

월러스틴은 미국 헤게모니를 쇠퇴시키는 요인이 모순적이게도 바로 미국헤게모니에 기여했던 요인들과 일치한다고 말한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소련과 서로의 영향권을 분할한 얄따회담은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데에 정당성을 부여하였고 오히려 적-소련-이 있어 세계에 미국중심의 세계정치체제의 설법을 설득하는 데에 효과적이었다. 그러므로 소련과의 얄따회담의 결과가 세계에 대한 미국의 헤게모니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점에는 의심할 바가 없을 것이다. 그 후에도 소련과의 일련의 공조 또는 서로의 지배권 행사에 대한 묵인을 통해 냉전체제 안에서 미국은 세계를 효과적으로 지배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베트남 전쟁에서의 치욕적인 패배 이후 미국은 군사적, 정치적으로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엄청난 손상을 입었다. 그것은 바로 세계 유일의 경제강국, 미국의 경제적 능력에 대한 회의였다. 미국이 베트남 전에 쏟아 부은 무기들을 위해 금이 가득차있던 재정을 바닥내는 동안 서유럽 특히 독일과 일본은 전후재건에 힘쓰고 있었고 마침내 그것은 결실을 본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경제적 헤게모니를 위협하는 독일과 일본의 재건을 도운 것은 바로 그 또한 미국이었다. 양차대전 후 절대적 생산우위를 가지고 있던 미국도 국내의 수요만으로는 경제발전을 담보할 수 없었다. 세계의 유효수요 창출을 위해 서유럽에게는 마샬플랜을 일본에게는 한국전쟁에 대한 무기공급 등을 명목으로 대대적인 원조를 감행했었고 이는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위협-아니 최근에는 더 이상 미국이 경제적으로 이들 나라보다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없다고 해야 옳다-하는 독일과 일본의 경제력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참고 자료

미국패권의 몰락 이마누엘 월러스틴 창비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