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 `박만도`는 삼대 독자인 아들 '진수'가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다는 통지를 받고 마음이 들떠서 매우 설레이고 기쁜 나머지 용머리재를 단숨에 올랐다. 정오 가까이에 도착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공연히 마음이 바빴다.
C-2. 일찌감치 정거장으로 나간다. 그런데 그는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병원에서 퇴원하는 길이라 하니 ‘많이 다친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C-3. `만도`에게 내리막은 오르막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다. 팔을 내리막에 대고 흔들라치면 저절로 굴러가는 것이다. 그는 팔이 없어서 늘 한쪽 주머니에 소맷자락을 꽂고 다닌다.
A-0. 외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언젠가 술에 취해 물에 빠져 옷을 널어 말리면서 사람들이 지나가면 물 속으로 들어가 얼굴만 내놓던 일을 떠올리며 불구에 대해 부끄러워했던 일을 추억한다.
D-1. 정거장까지 가는 길 단골 주막은 돌아오는 길 들르기로 한다.(웃음소리가 요란했기 때문이다.)
D-2. 정거장 가는 길에 `진수`에게 주려고 장거리를 찾아가 고등어 두 마리를 산다.
D-3.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만도`는 과거의 일을 회상한다.
B-1. 지금으로부터 13~4년 전인가, 바로 이 정거장 마당에서 징용을 끌려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렸던 일이 생각난다.
B-2. 일제 강제 징용에 의해 남양의 어떤 섬에 끌려갔었다. 비행장을 닦는 일에 동원되었는데, 농사일에 굳어진 몸에도 이만저만 고역이 아니었다. 밤마다 몰려드는 모기떼도 질색이다. 징용지에 연합군의 비행기가 날아들어 공습경보가 있으면 엎드려 있어야 했기에 혜택도 있었지만, 그 피해도 간간했다. `만도`가 한쪽 팔뚝을 잃어버린 것도 바로 그런 때의 일이었다.
B-3. 매번 돌아가며 불을 당기는데 `만도` 차례였다. 그런데 웬 영문인지 기분이 꺼림칙했다. 성냥이 불에 잘 붙지 않았다. 겨우 불을 붙는 것을 보고 빨리 나오는데 위에서 웬 비행기가 공습을 해서 그만 넋을 잃고 굴 안으로 도로 달려들어갔다. 그때 다이너마이트 장치가 터져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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