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시대는 한국전쟁 이후의 남한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진영이라는 여자를 통해서 남한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쟁에서부터 시작하는 진영의 삶은 결코 진영이라는 개인의 경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민중이 겪을 수 있는 고통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 시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인데, 어떤이는 정신적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혹은 전쟁으로 인해 잃은 생명에 대한 명복을 빌기 위해 종교를 택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떤이들은 전쟁에 빼앗긴 자신의 건강을 회복하고자 병원을 찾아 다녔을 것이다. 즉, 여기 작품 속의 진영은 이 시대 사람들의 대부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겪었던 아픔, 그리고 그 아픔을 위로받고자 했던 그 모습.진영은 이 시대에 살았던, 즉 전쟁 직후의 상황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한 두 번 쯤은 겪었을 상처들을 대부분 겪는 인물인 것이다. 사회의 모순에 대한 진영의 고통은 구체적으로 의사에 대한 불신, 종교에 대한 불신, 그리고 가까운 이웃에 대한 불신으로 표면화된다. 무엇보다 이 세가지를 표면화시킨 것은 나름데로의 이유가 있다. 불신이라는 단어와 관련하여 의사와 종교인 그리고 이웃은 전쟁의 소용돌이 뒤에 핍팍해진 사회에서 무엇보다, 그리고 누구보다 못가진 사람들을 따뜻이 감싸주어야 될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박애정신을 가져야 될 의사와 만인에게 사랑을 배풀어야 될 종교인,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서 서로를 위로해 주어야 할 이웃들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들은 가장 믿을만한 존재여야 하고 또한 믿음을 주지 않는다면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할지도 모르는 존재인 것이다. 이에 대해 불신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진영의 모습은 아이를 통해서 그리고 친척 아주머니를 통해서 여실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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