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곡은 역시 첫 곡답게, 제목도 「창조Ⅰ」였다. 모든 사물이 새로 태어나듯 예술도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은 「창조Ⅰ」였다. 도입부는 그림자 안무 표현수법을 시도하여 특수적인 영상의 효과를 시도하였고, 작품의 후반부는 인도악기 ‘반스리’와 한국악기 ‘소금’과 Percussion이 함께 어울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작품이었다. 국악을 감상하는 것조차 감동이었으나 안무를 보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웠다.
두 번째 곡은 「이천영월(二泉映月)」이란 곡이였다. 이천영월(二泉映月)은 ‘Reflection of Er-Quan'이란 의미를 지녔는데 중국의 맹인 음악가 아빙(A bing)이 두 줄을 가진 중국 현악기 '얼후’를 위해 구상한 곡이다. 아빙은 죽기 직전인 1950년에 6개의 곡을 녹음하였는데, 이 곡은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다. 이 음악은 깊은 밤 차가운 달이 비치는 맑은 샘물을 연상시켰고, 작곡자의 고통과 슬픔을 반영하고 있었다.
세 번째 곡은 「덩-따따(Dumduke)」란 곡이였다. 아프리카 전통악기와 리듬(Jondon, Ku-Ku, Jaulli)을 Djembe, Jum-Jum, Sangban, Kenkini, Bell이라는 전통악기와 우리나라 대표적 타악기인 장고, 사물북과의 접목을 시도하였다. 도입부는 초원과 산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작은 효과 타악기 종류로 조용히 시작하여 첫 번째는 Jondon이라는 아프리카 Rhythm으로 느린 12/8박자의 곡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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