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으로 바라본 하루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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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했을 때,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많았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 특히 머릿속에서 어렵다고만 여겨왔던 계산 방법이 실제 삶의 곳곳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커튼을 열고 빛이 들어오는 각도를 생각해볼 때도, 휴대전화에서 화면을 스크롤할 때도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계산하고 있었던 것 같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과학적 근거를 잡아내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어떤 책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아침 기상부터 잠들기 전까지 이어지는 하루의 여러 순간을 미적분과 연결해 보여주는 시도가 담겨 있다고 했다. 전에는 미적분을 교과서적으로만 인식해왔다. 문제 풀이나 공식을 외우는 것에 치중했고, 실제로 생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어느 날 문득 이 주제가 궁금해져서 그 책을 펼치게 되었고, 작가가 빗대어 보여주는 여러 예시에 조금씩 빠져들었다.

시작 부분은 사람의 신체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여기서 혈관이 갈라지는 각도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처음에는 낯설었다. 몸속 혈관이 왜 특정한 각도로 갈라지는지 잘 모르고 살아왔는데, 미적분을 통해 최적의 분기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내용은 곰곰이 생각할수록 이상하게 매력적이었다. 피가 흐르는 경로가 생체적으로 효율적이려면 특정한 각도로 분리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 각도가 어떤 최적값이라고 말해준다. 계산이 사람 몸에도 깃들어 있었음을 알게 되니 이전에 알던 지식이 조금 짧게 느껴졌다. 몸이 내부적으로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더 알아가고 싶어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가가 말하는 미적분의 힘이라는 것이 현실 속에서 의외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혈관 이야기 이후에는 공중에 공을 던졌을 때 그 궤적이 왜 포물선 형태로 나타나는지가 다루어진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교과 과정을 통해 포물선 운동에 대해 배웠을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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