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ite] 독후감_죽음의 에티켓

소개

죽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죽음의 에티켓』을 읽고

“죽음을 말할 수 있을 때, 삶은 더 깊어진다.”

『죽음의 에티켓』은 죽음을 무겁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거리를 천천히 좁히고,
죽음을 삶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입니다.

이 감상문은 죽음을 외면했던 화자가 책을 통해
‘나의 죽음’과 ‘남겨질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가는 감정의 흐름을
진정성 있게 따라갑니다.

단순 요약이 아닌,
죽음을 준비하는 태도, 남은 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삶에 대한 깊은 감사로 이어지는 고밀도 감상문입니다.

성찰형 독후감으로서,
중·고등학생 과제, 성인 독서 감상, 장례문화나 죽음 관련 주제 독후활동 등
다양한 목적에 적합한 실전형 감상문입니다.

목차

[말하지 않는 것, 죽음에 대하여]
[죽음을 직면한다는 것]
[내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의 의미]
[죽음을 부정하는 사회, 삶을 소홀히 대한다]
[남겨질 사람들을 위한 태도]
[죽음을 말할 수 있을 때, 삶은 더 깊어진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법을 배웠다]

본문내용

[말하지 않는 것, 죽음에 대하여]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이 단순하고 명백한 사실은 이상하리만큼 일상에서 말해지지 않는다. 죽음은 가까이 두고 이야기하기엔 불편하고, 생각하기엔 슬픔이 너무 크다. 내 삶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 그리고 나 역시 사라질 수 있다는 자각은 너무 불확실하고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에 대해 거리를 둔다.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금기시하고, 일상의 흐름에 덮어둔다.
나 역시 그랬다. 죽음을 나와 무관한 일로 여기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 책, 『죽음의 에티켓』은 그런 나의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했다. 죽음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죽음을 말할 수 있는 언어를 고민하는 이 책은 죽음을 낯설지만 불편하지 않게 풀어낸다. 그리고 말한다. 죽음을 직면할 수 있어야 삶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고.

[죽음을 직면한다는 것]
이 책은 죽음을 단순히 ‘끝’이나 ‘공포’로 바라보지 않는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저자는 우리가 죽음과 거리 두기를 하게 되는 이유부터 설명한다. 죽음은 예상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고, 되돌릴 수 없는 사건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죽음을 말하지 않는 사회는 결국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도 잃게 만든다. 죽음을 부정하는 삶은 순간을 허비하고, 이별을 준비하지 못하며, 남은 이들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죽음을 직면한다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맞이할 사건’에 대한 내적인 태도를 정비하는 것이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내가 남기고 갈 말과 마음을 미리 준비해보는 일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살아 있는 지금’의 무게를 더 깊이 느낄 수 있게 된다.

참고자료

· 죽음의 에티켓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
· 롤란트 슐츠 저/노선정 역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09월 16일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8568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