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족구왕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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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족구왕>에서 족구는 단순히 군대나 복학생들만이 하는 스포츠의 의미가 아닌, '청춘'의 다른 이름으로 표현된다. 꿈보다는 짐이 많이 시대, 청춘보다는 아픔과 한계만을 보게 되는 시대에 우리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명제로 이 논리에 반박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 명제에 발언권조차 없는 우리는 그저 ‘남들처럼만’을 외치며 가장 보통의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그 노력은 흔히들 말하는 토익 준비, 학점 관리, 인턴십, 공무원 시험 준비 등과 같은 ‘스펙 쌓기’를 의미하며, 그런 경험들을 토대로 번듯한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 20대들의 최종 목적이다.
영화 <족구왕>에는 이렇게 ‘남들처럼만’이 되기 위한 과정에 놓여있는 영화의 주인공 만섭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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