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빈민법은 16세기 말 엘리자베스 1세 치세에 제정된 법률로서, 당시 영국 사회에서 극심한 빈곤과 사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이 법은 공공부조법의 기원으로 평가되며, 이후 현대 복지제도의 기초를 제공한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인식된다. 엘리자베스 빈민법은 당시 국가 전체의 빈민 인구 중 약 30% 이상이 극심한 빈곤 상태에 놓여 있었으며, 이에 따라 각 지방 자치 단위인 패리시(parish) 단위에서 빈곤층에 대한 구호와 지원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도록 규정하였다. 법의 주요 내용은 '적극적 구제'와 '예방적 구제'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으로, 빈곤층에게 현물과 금전을 지원하고, 동시에 빈곤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제재와 교육, 노동 제공의 체계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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