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이 쓴 책은 법정에서 벌어진 날것의 풍경을 꽤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 이야기를 중심에 둔다. 그가 겪은 재판 과정은 여러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패소에 대한 불만이 섞여서 결국 석궁으로 판사를 찾아갔던 그 사건이 꽤나 파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어느 날 법원 건물 앞에서 판사에게 석궁 화살이 날아갔다는 소문은 매우 자극적으로 들렸다. 책은 그 이후 벌어진 상황과 재판 과정을 하나하나 좇으며, 누구의 잘못인지, 어떤 부분이 왜곡되었는지, 왜 그렇게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야 했는지에 관해 서술한다. 중간중간 인터뷰 내용이 많다. 수많은 증언이 뒤섞여서 사실관계가 더 복잡해진 것처럼 보이는 순간도 있다.
김명호 교수는 법정 투쟁에서 진 뒤, 결코 가만있지 않았다. 본인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이 교수직을 잘못 잃었다고 믿었다. 대학교가 제대로 된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무수히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그가 선택한 방식은 매우 극단적이었다. 판사에게 석궁으로 위협을 가한 뒤 체포되었다. 책에서 묘사되는 그 과정은 마치 긴박한 드라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엔 현실적 무게가 녹아 있다. 실형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실제로 중형이 선고되었다.
저자는 이 사건이 단발성 폭력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재판 제도 자체가 어떤 모순을 안고 있는지 드러내는 계기라고 본다. 여기에 여러 인터뷰와 취재가 덧붙여졌다. 신문기사나 방송이 내세운 시각과는 다르게, 사건 당사자와 주변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책 전반에 흐른다. 법원 관계자, 지인, 시민들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각자 보는 관점이 조금씩 달라서 진실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근거가 흔들리는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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