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독후감

소개글

"태백산맥 독후감"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태백산맥을 처음 펼쳤을 때는 너무 두툼해서 부담스럽다고 느꼈다. 문장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게감이란 상당했다. 그 이야기 속에는 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 시기까지 연결된 혼란스러운 시대가 담겨 있었다.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지켜볼 때마다. 숨이 막힐 듯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해야 좋을지 몰랐던 순간도 있었다. 너무 많은 갈래가 동시에 펼쳐져서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계속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그 흐름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 지역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갈등은 때로는 대단히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농부와 빨치산, 군인과 공무원, 또 그 틈새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들까지 여러 갈래로 퍼져 있는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동시에 움직인다. 함께 등장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빨치산이 되어버린 사람과 경찰 측에서 빨치산 색출에 힘쓰는 사람의 관계가 있다. 둘은 예전에 이웃으로 지냈는데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었기에 마주쳤을 때 서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그 순간을 지켜볼 때, 독자로서 인간이 처한 극단적 상황을 떠올리게 된다. 마치 적대적인 입장만으로 모든 인간성을 재단할 수 있나 싶어서 마음이 복잡했다. 작중에서 이웃이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오지만, 서로의 신념이 달라지면 낯선 존재가 되고 만다. 누군가는 엉겁결에 총을 들어야만 했고 또 누군가는 가족의 생계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검문소를 세우는 입장이 되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