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람, (the thinker)』 이라고 하면 평소 예술작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턱을 괴고 앉아 있는 로댕의 작품이 쉽게 떠오를 것이다. 사실 이 동상의 모습은 단테의 신곡을 주제로 한‘지옥의 문’앞의 사람을 따로 떼어내어 크게 형상화한 것이다.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은 작은 바위에 앉아 한 손으로 턱을 괴고, 깊은 고뇌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인간의 생각하는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고 저마다 해석하게 하는 영감을 주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 현실의 고통,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 등 생각의 대상에 정해진 답은 없으며, 행위 하는 인간은 모든 힘을 기울여 생각에 집중하였을 때 그의 온몸이 머리가 되기까지의 경지를 보여준다고 한다. 생각이란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드는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탐구하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상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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