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인생이 모두 쉬워 보였다. 내가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했었다. 세상은 멀쩡히 잘 돌아가는데 유독 나만 혼자이고,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요즘 유행하는 치유, 감성 에세이는 읽기 싫었다. 분명 그것들이 자존감 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힘든 나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 “당신은 멋진 사람이에요!” 같은 맥락 따위가 보인다면 없던 분노가 생길 것 같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더욱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고, 내가 느끼는 이 우울하고 불쾌한 감정들을 이론적으로 알게 된다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책의 저자인 ‘윤홍균’은 정신과 의사로 의학 용어와 원리를 알려주며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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