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병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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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의 경상도의 어느 한 지역에서 에이즈 환자가 발생한다. 병원에서 난동을 피우고 심지어 간호사에게 피를 토하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는 에이즈 환자의 딸이 나오고, 그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병원 원무과 직원 2명의 여정이 블랙 코미디스럽게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9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 같은 작품의 미술적인 부분은 탁월하다. 여름날의 추억을 회상하듯 마을의 논과 길, 무너질 것만 같은 상가들을 보며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느낀다.
아직 에이즈에 대한 많은 정보가 없었을 그 시절, 에이즈 환자는 그 병에 걸렸다는 사실만으로 기피의 대상이 되고 그들의 가족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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