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만스>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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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지를 보는 샘의 시선과 스필버그의 시선에는 차이가 있다. 어떤 장면에서 샘은 밋지를 원망하기도 하 고, 다른 장면에서는 연민하기도 한다. 반면 스필버그는 밋지를 원망도, 연민도 않는 듯 보인다. ‘있는 그 대로’ 보려 한달까.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중립을 유지한다는 뜻은 아니다. 뼈는 숨어있다. 있는 그대 로 보고자 하는 그 태도 자체가, 밋지를 좋은 사람으로 보여지기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글 검 색창에 ‘Mitzi Fabelman’ 혹은 ‘Spielberg’s mother’를 입력하면, ‘조울증bipolar’, ‘미친crazy’ 같은 단어가 추천된다. 스필버그가 부모의 생전에 이 영화를 제작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납득된다.

<파벨만스>가 맨 처음 보여주는 것은 ‘파벨만 일가’가 깃들여 사는 공간, 즉 집이 아니다. 극장 앞이다. 김소희도 이 점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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