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묵상 15. 없음은 없어질 수 없으므로(창 22:1-12)
오늘은 창세기 22장에 나오는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경험되지 않은 고통은 과장하기 쉽고, 고통이 클수록 말할 기운조차 없는 것이 고통의 법칙이겠죠. 내게 온 시련이나 고통을 과장할수록 나의 신앙은 더 깊어지거나 고상해지는 것처럼 저는 자주 포장해왔습니다. 그런데 고통을 마주하는 아브라함의 침묵을 보면서 신앙의 깊이에 대해 질문하게 됩니다. 믿음을 고백의 차원, 언어의 차원에서만 이해하다가, 기가 막힌 고통, 말할 수 없는 아픔, 깊은 한숨만 나오는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우리는 말로 해왔던 신앙의 무용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탄식이나 신음이 언어를 대체할 때에야 비로소 신앙은 시편처럼 깊이를 갖게 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성경을 동화와 동시의 차원에서만 보고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조건 긍정하라고, 밝은 면을 보라고 그들은 해맑게 이야기하지만 그건 제대로 된 신앙이 무엇인지 도무지 모르는 사람일겁니다. 식물은 해를 보아야 익고 자라지만 우리의 신앙은 밤의 서늘한 고독과 침묵을 통해 자라는 겁니다.
자료의 정보 및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해피캠퍼스는 보증하지 않으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 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의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피캠퍼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래의 4가지 자료환불 조건을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오류
중복자료
저작권 없음
설명과 실제 내용 불일치
파일의 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파일형식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