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문학 독서량 덕분에 매 번 작가의 이름은 생소하다. 김남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번 수업 시간에 한설야를 다루면서 약간은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전향소설’을 접하게 됐다. 우선은 교수님께서 전향소설의 대표적인 것이라고 추천하셨던 김남천의 『처를 때리고』부터 읽어보았다. 제목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처를 때리는 ‘그’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읽었다. 워낙 드라마를 통해 때리는 남편을 많이 접했기 때문인지 부부싸움을 하고 부부싸움 중에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것은 새롭거나 하진 않았지만, 나약한 ‘남수’의 모습은 애처롭고 연민을 느끼면서도 답답함을 느끼게 했다. 부부싸움에 대한 단편소설을 읽고 『등불』을 읽으니, 그 전 작품보다는 흥미는 덜 하였다. 문체도 편지형식이라 조금 딱딱한 느낌이 나고, 그 전 작품처럼 술술 읽히는 맛은 덜하였다. 그러나 전 작품에서는 주어진 상황에서 나약한 모습을 가지며 고뇌하는 ‘전향자’의 모습을 살필 수 있었고, 『등불』에서는 고뇌를 어느 정도 마치고 현실에 적응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정리하는 ‘전향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즉 전향한 지식인의 변화과정을 살필 수 있었고, 이 두 작품을 통해 작가 ‘김남천’에 대한 삶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작가의 삶이 작품에서 투영되기 때문이다.
자료의 정보 및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해피캠퍼스는 보증하지 않으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 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의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피캠퍼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래의 4가지 자료환불 조건을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오류
중복자료
저작권 없음
설명과 실제 내용 불일치
파일의 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파일형식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