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다섯 가지 음악 중 두 가지는 궁중음악 이였고. 나머지 세 가지는 민속음악 이였다.
첫 번째는 공연은 궁중음악인 보허자였다. TV에서만 보았던 빨간 궁중 전통의상을 입고 연주를 하고 뒤에 병풍이 쳐져있어서 무대 분위기부터가 너무 멋있었다. 보허자는 고려 때 중국 송나라에서 유래한 당악계통의 음악이며 현재 전하고 있는 보허자는 현악과 관악 두 종류가 되어 관악은 이를 보허자라고 하고 현악은 보허자라고 부른다고 사회자분이 설명해 주셨다. 여러 악기를 사용하는 합주 음악이였는데 집박, 대금, 피리, 해금, 아쟁, 소금, 장구, 좌고로 연주되었다. 한 마디가 끝날 때마다 둥∼딱∼하고 울리는 좌고와 장구소리가 깔끔하고 멋있었다. 사물놀이 공연은 악사들이 웃으면서 추임새도 많이 넣고 관객과 같이 즐기는 분위기인데 궁중음악이라서 그런지 악사들이 전부 근엄한 얼굴과 단아한 자태로 연주를 하였다. 보허자는 설명그대 극히 유창하면서도 장대한며 찬란한 대곡이였다. 특히 약간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눈을 지그시 감고 혼을 다하여 단소를 부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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