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이청준<병신과 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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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은 <병신과 머저리>에서 형과 아우의 세대를 대비시켜 그 각각의 정신적 상흔과 삶의 태도를 보여 줌으로써 작가 자신의 세대가 갖고 있는 문제 의식이 무엇인가를 살펴 보고 있다. 이러한 세대간의 대비를 통해 젊은이들의 고민과 방황을 보여 주었다.

작품의 구성은 형의 소설을 중심으로 하여 형과 아우의 세계관을 대비하고 있다. 의사인 형이 어느 날, 열 살 바기 소녀가 수술 결과 죽은 것을 계기로 의사일을 때려 치고 집 안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화가인 아우도 형의 소설을 본 때부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형과 마찬가지로 고민을 시작한다.

형의 소설은 형이 직접 경험한 6.25 전쟁 때의 이야기이다. 소설속의 화자 '나'는 의무병이다. 그가 있는 군대에는 '살모사 같은 눈'을 가진 오관모라는 이등 중사가 있었다. 그는 항상 한 손에 채찍을 들고 다니는 비열한 인간으로서 그에게 한 번 잘못 보이면 고생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다. 어느 날 그 내무반 안에 지적이고 유순해 보이는 김일병이라는 신병이 들어온다. 오관모는 김일병에게 묘한 적개심을 보이는 데 이 둘의 관계는 군대라는 계급사회에서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상하 관계의 모순된 구조를 보여 준다. 오관모는 김일병에게 항상 기합과 매를 준다. 그러나 김일병은 그러한 오관모와 대결하듯 그 살인적인 매를 그대로 맞는다.

참고 자료

이인옥 「1960年代 李淸俊 小說 硏究」, 성균관대학교 1996
장석주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3권」, 시공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