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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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의 나는 제2의 사춘기로 인해 나 혼자만의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았다.
그 때 내 눈에 들어왔던 것은 교실 앞 문예부였다. 조용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나를 동경하게 만들었고, 책과는 담 쌓고 지내기만 했던 나는 무작정 문예반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저 글을 짓기 보다는 복잡했던 내 마음을 글로, 시로 적어 답답함을 풀고 싶었던 것 같았다. 진실로 그러했다. 그 이후 뛰어난 재능이 있어서도 아니었고 그저 나만의 출구를 위해 친구와 함께 글을 적고 다듬어서 둘만의 노래를 만들어 흥얼거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의 복잡한 마음은 없어지지가 않았던 것 같았다.
그런 마음의 원인과 이유를 모르는 상태에서 매 순간 감정 조절하기가 어려웠고, 이유 없는 짜증을 내고 내가 처한 상황에 좌절해 하며 우울해 했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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