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부처님 근처>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23.02.05
- 최종 저작일
- 2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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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완서 <부처님 근처> 독후감
목차
1. 전쟁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소설
2. 어머니와 딸, 그 애증의 관계
3. ‘천박함’에 대하여
4. 전쟁의 상처
5. 나가며-언어화 될 수 없는 상처의 기록
본문내용
1. 전쟁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소설
소설가 박완서는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화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작가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 겪은 한국전쟁의 경험은 많은 소설들에서 형상화되었다. 그런데 박완서의 작품세계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전쟁 자체를 그리기 보다는, 전쟁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에 대해 그린다는 점이다. 전쟁의 처참한 참상은 살아남은 자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더 생생히 재연된다. 살아남은 가족들은 상실로 인해 고통 받는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죽음과 파괴를 눈앞에서 생생히 겪은 그들은 그러한 완전한 불모와 폐허에서 살아남고자 몸부림친다. 이러한 몸부림은 때때로 속물근성과 천박함으로 드러나곤 한다. 이것이 박완서 소설에서 거의 인장과도 같이 된 생활인의 생생함에 대한 묘사와 솔직함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평범하면서도 질곡많은 사람들에 대한 핍진한 묘사가 독자에게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전후, 오늘날의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 즉 근대 산업화된 한국사회의 폐해와도 닮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2. 어머니와 딸, 그 애증의 관계
박완서의 <부처님 근처> 역시 어느 평범한 모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그 근저에는 잊을 수 없는 전쟁의 경험을 담고 있다. 이 단편은 화자 모녀의 어느 하루 절 나들이 풍경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화자는 아버지와 오빠의 제사를 드리기 위해 어머니와 절을 찾았다. 화자 ‘나’와 어머니는 이 십 여 년 전에 죽은 아버지와 오빠의 제사를 모시러 ㅂ사에 왔다. 소설은 화자의 눈에 비친 절의 풍경, 그리고 자신들의 과거에 대한 회고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모습은 두 모녀의 모습의 대조를 통해 그려진다. 미신적이고 옛적인 가치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어머니와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신식 딸의 대조가 그것이다.
우선 독자들은 화자는 어머니와의 이 절 방문이 내내 탐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부처님 앞에 치성을 드리고, 제사를 올려 죽은 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모인 절이라는 공간 자체가 주인공 화자의 마음에는 어째 삐딱하게 보인다.
참고 자료
<부처님 근처> <<나목>> 박완서 지음, 민음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