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겨루기란, “겨룬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명사형을 어원으로 하며, 그 뜻은 “서로 버티어 힘과 기를 견주어 본다”라는 의미이다. 즉, 겨루기는 용호상박이라는 옛말처럼, 비슷한 힘을 가진 강자끼리 서로가 가진 힘과 기술을 이용하여 겨루어 본다는 뜻이다. 이러한 겨루기는 태권도의 모든 기술이 동원된 경기이며, 기본 동작과 품새 수련 역시 겨루기를 이루는 총체이자 수단이 된다. 이렇게 태권도 정신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태권도의 핵심인 겨루기의 발전과정을 이번에 논의하도록 하겠다. 나아가 겨루기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이야기하겠다.
2. 본론
(1) 겨루기의 특징
겨루기가 가지는 독특한 특징은, 혼자서도 충분히 수련이 가능한 품새와 기본의 자세와 달리, 혼자서는 절대 연습이 불가능한 운동이라는 것이다. 즉, 겨루기에는 태권도의 기본 정신에 더하여 상대방의 기술과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핵심이 된다. 즉, 상대방이 가진 기술을 습득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수련한 후,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상대 선수와 본인들이 가진 태권도 기술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겨루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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