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까지의 문명의 발전과 역사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시작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먼저 출발하는 것이 우세한 것일까? 이 책에서는 이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하고 있다. 역사상 인류가 가장 먼저 출현한 대륙이 일찍이 환경에 적응하고 사회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조건은 실재했다. 가장 분명한 예로 ‘대형 동물군’의 멸종에 관한 것이다. 인류가 더 늦게 출현한 대륙이라도, 대형 동물군을 지켜낸 대륙이 있는가 하면, 더 빨리 정착했음에도 대형 동물군이 멸종해 길러낼 가축을 잃은 대륙이 있었다. 즉, ‘언제 출발 하였느냐’보다 ‘어디에서 출발하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 1) 이태주, ‘오세아니아 원주민 문화와 식민주의 유산’, “한성대학교 인문과학연구원”, 2007, 16-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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